-국제1면/톱/월요일자/21시이후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세계 어디서나 단말기 하나로 통화할 수 있는 위성이동통신 서비스인 「글로벌스타」(http://www.globalstar.com)가 오는 3월부터 대대적인 광고판촉과 함께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이리듐(http://www.iridium.com)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6일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http://www.wsj.com)에 따르면 글로벌스타 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2월부터 석달 동안 위성으로 전세계를 연결하는 이동통신 시험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3월부터 총 6000만달러에 달하는 광고 캠페인과 함께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
글로벌스타는 이를 위해 이동통신 단말기 가격을 이리듐(3000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200달러로 결정하는 한편 해외 출장이 많은 기업인과 해운, 광공업 관련 업체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벌써부터 올 연말까지 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이어 3년 안에 그 수를 300만명으로 늘려 상당한 수준의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사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그룹(http://www.gartner.com)에 따르면 위성이동통신 서비스 잠재시장은 아프리카의 사막이나 오지를 여행하는 사람과 해외 출장이 잦은 회사원 등을 중심으로 현재 약 4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지난 98년부터 위성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이리듐은 단말기와 서비스 가격이 일반이동통신 서비스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 사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해 급기야 지난해 8월 법원에 파산신청을 내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른 위성이동통신 회사인 ICO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스(http://www.ico.com)도 12개의 통신위성을 발사해 지구촌 어느 곳에서나 전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만만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역시 자금부족으로 지난해 8월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후 주주 회사들의 긴급 자금수혈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