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2000>(33) 트라이튼테크 김동열 사장

『지난해까지는 전자문서 관리시스템(EDMS) 패키지 판매와 소프트웨어 유통이 가장 큰 사업 아이템이었습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단순 패키지 판매뿐만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포함된 토털 EDMS 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EDMS 전문업체인 트라이튼테크 김동열 사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EDMS라는 한우물을 판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종합적인 EDMS 솔루션 공급업체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하드웨어 공급업체와 제휴할 예정이며 내부조직 구성도 패키지 판매를 담당하는 EDMS 사업부 EDMS 토털 솔루션과 제품 정보 관리(PDM), 사이버에듀케이션 등의 시장을 개척할 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했다. 솔루션 사업부는 확대일로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비즈니스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EDMS는 인터넷비즈니스의 근간을 이룹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서를 디지털화, 규격화하지 않으면 기업간 인터넷비즈니스의 생산력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기업의 EDMS 도입 비율은 5% 이하입니다. 지난해 기대가 컸던 금융권도 구조조정 여파가 가시지 않아 지금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EDMS 시장을 주도할 시장은 역시 공공 부문입니다.』

트라이튼테크는 이미 지난 한해 동안 국방부, 경기도청, 경남도청, 강북구청, 농업기반공사, 한국석유공사, 광업진흥공사 등 공공부문의 굵직한 EDM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살려 공공 부문 영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제창하는 전자정부 구현은 EDMS가 핵심입니다. 각종 정부 자료가 전산화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을 가지고 국민에게 서비스할 수 있겠습니까.』

김 사장이 강조하는 전자정부의 핵심은 콘텐츠다. 만일 콘텐츠가 없는 상태에서 멋진 웹사이트 구축에만 힘을 기울인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다름 아니다.

『아무리 공공부문이라 해도 제품 성능이 떨어져서는 외산 프로그램과 경쟁해 이겨낼 수 없습니다. 지난해 연구소장을 비롯, 박사급 연구인력을 대폭 충원했으며 해외 유명연구소에서 기술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적, 마케팅적 변화를 통해 트라이튼테크는 올해 7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국내 EDMS 시장에서 처음으로 외산업체보다 국내업체의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

단기차입금 제로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올해 매출 목표 250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트라이튼테크는 올해 성공적인 코스닥 진출까지 예정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