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스토리지 수출계약

국산 스토리지(대용량저장장치)가 처음으로 수출된다.

국내 유일의 스토리지 생산업체인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장갑석 http://www.uniwide.co.kr)는 현재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빗2000 전시회에서 독일의 시그넘데이타사와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스토리지 전기종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의 수출계약 성사는 미국기업 외에는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스토리지 분야에서 국산 스토리지의 신뢰성과 기술성,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은 쾌거로 앞으로 국산 스토리지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만큼 외산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고객들의 국산제품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그넘데이타사는 도이치텔레콤, 벤츠 등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IT업체로 서버 생산에서부터 네트워크 사업, 인터넷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1단계로 3월 300만달러에 해당되는 스토리지를 시그넘데이타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처음 수출되는 국산스토리지는 완전한 광채널 자료저장 시스템을 구현한 「유니스토리지 FR7000」과 중대형 레이드시스템인 「유니스토리지 RS3000·RS2300」, PC급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개인용 레이드솔루션인 「유니디스크」 등이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성사를 계기로 스토리지 수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미국·일본·독일 등 10여개국에 대해서는 직접 시장개척에 나서는 한편 20여개국에는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로드쇼 등 해외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스토리지를 수출 전략상품으로 집중 육성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올해 스토리지의 수출에서만 1500만달러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30%에서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