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인터넷 방송 진출 활기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들의 인터넷 방송국 개설이 줄을 잇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N·동아TV·m.net·KMTV 등 케이블 PP들은 방송 프로그램의 송출 경로를 다양화하고 신규 PP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차원의 일환으로 인터넷 방송국을 잇달아 개설해 운영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경제 전문 채널인 MBN은 주식시황·기업공시·증시전망 등 증권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증권 전문 인터넷 방송국(http://www.mkstocktv.com)을 지난 1월 중순 개설, 본격 운영하고 있으며 케이블 채널과 인터넷 방송의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성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에 신규 채널을 신청한 동아TV는 신규 PP승인이 늦어지자 지난 1월 패션전문 방송국(http://www.Fchannel.co.kr)과 경매전문 방송국(http://www.Achannel.co.kr)을 잇따라 개국, 본격 운영에 나섰다. 향후 인터넷 방송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복수PP(MPP)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요리 채널을 신청한 m.net(http://www.mnet27.com)도 3월 1일부터 인터넷 맞춤 방송인 「마이디오」와 국내 최초의 인터넷 요리방송(http://www.chf.co.kr)을 개국할 예정이다. m.net은 유료 음악 전문 쇼핑 사이트(http://www.mvzone.com)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MPP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중이다.

음악 전문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중인 KMTV(http://www.kmtv.co.kr)는 기존의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해 실시간 방송, 주문형 방송, 데이터 방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튄틴TV」를 최근 개국했다. 특히 「튄틴TV」는 이른 시일내에 최대 43개의 채널을 구축, 가요 차트, 라이브 생중계, KMTV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등 특화된 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낼 예정이다.

어린이 채널인 대교방송(http://www.childtv.com)도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한층 강화키로 하고 주문형 비디오(VOD)방식으로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매월 1편씩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다.

이밖에 SDNTV·리빙TV·아리랑TV·스포츠TV 등 케이블 PP들도 인터넷 방송국 개국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신규 PP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 중 상당수가 인터넷 방송국부터 우선 개국한 후 나중에 케이블·위성방송 PP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미 신규 PP승인 신청을 했던 업체 중 와우TV·동아TV 등이 인터넷 방송을 개국했으며 타 업체들도 인터넷 방송 개국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