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에 선진국들의 실현과제는 무엇일까.
국가마다 서로 다른 목표를 세우고 실현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예를 들면 실업률 감소, 수출액의 증가 등 여러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목표들은 최종적으로 자국민의 부를 충족시키고 풍족한 생활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새천년 들어 매일 같이 지상을 장식하는 내용들은 각 기업의 전자상거래 기반강화와 관련된 기사나 전자비즈니스 전문가 직원모집 광고와 같은 사이버경제로의 전환에 관련된 것들이다. 이와 같이 IMF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경제의 재도약을 위하여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사이버경제 시대에는 가상공간을 통하여 디지털화된 지식과 정보의 공유가 쉽게 이루어지고 그 결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모든 산업에서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면에서 삶의 패러다임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버경제로 전환됨에 따라 예상되는 변화는 다음과 같다. 먼저 신규사업이 등장하면서 기존 사업자간의 영역이 허물어지는 산업간 융합과 분화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이때 산업구도 변화가 안정될 때까지는 이업종간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M&A)이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산업구조가 고도화되어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식기반산업이 2010년에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경제 하에서는 정보화·세계화의 가속으로 기능직·단순사무직의 비중이 감소하고 창의력, 정보기술 및 어학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이 각광받는 고용구조의 변화는 불가피해진다.
중추역할을 하는 산업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정보통신분야가 될 것이다. 여기에 부합하는 정보통신서비스가 바로 IMT2000이다. 사이버경제에서는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여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야 하지만 기존의 유선전화망은 이동성에, 이동전화망은 멀티미디어 제공에 각각 한계가 있다.
그러나 IMT2000은 현재 유선과 무선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통합하여 멀티미디어 정보를 즉시에 전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경제를 완성시킬 수 있는 강력한 촉매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이버경제 고도화에 IMT2000은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지식기반산업을 강화시킬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은 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특히 서비스부문에서의 정보통신기술 활용은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을 용이하게 하고, 수요의 다양화·고급화와 맞물려 서비스부문으로의 산업구조 변화를 촉진시킬 것이다.
둘째,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시킬 것이다. 기존 산업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역할분담이 분명하고 정보의 비대칭성과 일방향성 때문에 생산자 중심의 산업구조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IMT2000은 생산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이동을 촉진시켜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고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역할분담이 무너지면서 산업구조를 소비자 중심으로 재구축시킬 것이다.
셋째, 네트워크에서 콘텐츠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킬 것이다. 사이버경제 이전 시대에는 음성 위주의 단편적인 서비스 제공만으로도 통신사업자들이 생존할 수 있었다. 정보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사이버경제에서 IMT2000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전개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제공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IMT2000은 사이버경제 하에서 정보통신의 무게중심을 네트워크에서 콘텐츠로 바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결국 IMT2000은 자체 사업의 성장잠재력과 전후방 관련산업에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유선망과 무선망이 제공하지 못했던 이동성과 대역폭 제한을 극복함으로써 사이버경제의 중심축에 위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사이버경제 고도화에 관련된 정부정책들을 최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국내 관련산업을 보호·육성할 수 있고, 최소의 투자로 최단기간내에 최양질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사업자 중심으로 IMT2000서비스를 도입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