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팝니다. BUT, 자사 보유기술 경매에 올려

자사가 보유한 신기술을 경매 물품으로 내놓은 업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부산 소재 무선장비 업체인 BUT(대표 소용철). 이 회사는 29일 영상·음성 등의 정보를 고주파(2.4㎓)를 통해 송수신할 수 있도록 고안된 무선장비의 기술이전을 위해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옥션(http://www.auction.co.kr)에 경매 매물로 내놓았다.

이 회사의 무선분배기용 2.4㎓ 영상·음성 송수신 장치(2.4G TxRx) 기술의 경매 시작가는 1억5000만원.

BUT측은 『6개월의 기간과 3억여원의 자금을 들여 기술개발에 성공했으며 특히 수입모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100% 자체 기술로 개발, 국산화했다』며 『이 기술은 세트톱박스 분배기나 케이블TV 세트톱박스 분배기, 비디오나 CCTV 송수신기 등 다양한 제품에 응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기술을 경매에 올린 데 대해 BUT 이상혁 차장은 『다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해 기술이전을 생각하게 됐다』며 『이미 몇몇 업체로부터 기술이전을 요청받았지만 더 폭넓게 알려 적정한 가격을 받기 위해 경매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BUT는 이 기술을 한 업체에만 독점적으로 이전하고 기술의 제품화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낙찰자가 원한다면 다른 신기술 이전 때도 우선순위를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경매사이트에는 이색적인 물품이 경매 매물로 등장하는 경우가 적지않지만 신기술 이전이 경매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