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노버에서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세빗2000」이 전세계 60여개국에서 7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다녀간 가운데 1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무선인터넷·E비즈니스·인터넷정보기기 등 세계 IT산업의 「미래」를 보여준 세빗2000은 특히 인터넷과 관련된 첨단제품이 대거 등장해 주목받았다.
이번 세빗2000에는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대우전자 등 국내 4대 전자업체와 56개 중견업체가 참가해 참단제품을 출품, 전세계 7500여업체와 자웅을 겨뤘다. 특히 LG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60인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으며 삼성·현대·대우도 각각 워치폰·디스플레이·인터넷PC 등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국내 중견업체들도 그간 대기업 품목으로 여겨왔던 PC·모니터·이동통신단말기·위성장비 등을 출품해 현지인의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전력선통신 전문업체인 기인텔레콤이 현장에서 말레이시아 국영 전력업체와 250만달러 규모의 전력선 통신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상담도 활발히 진행됐다.
한편 하노버에서 오는 6월 열리는 만국박람회 때문에 예년보다 한달 가량 조기 개막된 세빗전시회는 독일정부가 내년에는 라이프치히(구동독 지역)로 개최장소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