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사들과 국제 올림픽조직위원회(IOC)간의 올림픽대회 방송권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방송협회(회장 박권상)는 지난 29일 오전 목동 방송회관에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로 이뤄진 「대한민국 합동방송단(KP:Korea Pool)」과 IOC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드니올림픽을 비롯한 5개 올림픽대회의 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는 KP를 대표해 KBS 박권상 사장, MBC 노성대 사장, SBS 송도균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IOC에선 김운용 TV분과위원장이 참석했다.
양 측은 올해 개최되는 시드니 하계 올림픽을 비롯해 2004년 아테네, 2008년 하계 올림픽,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등 5개의 올림픽 동·하계 대회를 대상으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방송권료는 시드니올림픽 1375만달러, 2004년 아테네올림픽 1550만달러 등이다. 표참조
이번 방송권 계약에서 KP측은 최근들어 국제 스포츠 경기의 방송권료가 급격히 인상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해 다년 계약 체결 방식을 채택, 방송권료를 크게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방송사들은 그동안 개별 올림픽 대회에 대해 방송권 계약을 체결해 왔으나 방송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2000년 올림픽부터는 몇 개의 올림픽을 한꺼번에 묶어 방송권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IOC측과 합의했다.
현재 IOC와 다년 계약을 체결한 주요 국가 및 방송사는 미국의 NBC, 일본의 NHK, 호주의 채널7, ABU 등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