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인프라나 인력, 행정서비스 등의 측면에서 다른 산업단지와 비교해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 김경수 본부장(50)은 창원공단이 갖고 있는 강점을 특히 강조했다. 창원공단은 부산 김해공항, 마산항만, 남해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확실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고 창원기능대학·한백직업전문학교 등에서 양성되는 숙련된 기능인력, 유관기관의 유치의욕면에서 다른 공단에 비해 전혀 뒤질 이유가 없다.
여기에 계획된 입주업체 배치로 업종별로 집중화된 산업시설 단지 조성이 가능했던 점도 경쟁우위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들어 입주 희망업체는 늘고 있으나 용지가 부족해 동남지역본부에서는 아파트형 공장 건립에 나서는 한편 신규 소규모 단지의 개발, 임대단지 운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남지역본부는 취업 희망자와 신규창업자들을 위해 사업계획서의 작성부터 설립승인까지의 각종 행정절차를 무료로 대행하는 공장설립 대행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창원공단의 경우 IMF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며 웃는다.
정부의 해외자본유치 정책에 따라 볼보건설기계코리아·클라크머티리얼핸들링아시아·FAG한화베어링·LGOTIS를 비롯한 외국인 투자기업이 들어오면서 세계적인 산업단지의 틀을 갖추게 됐다는 것.
그는 『중소 벤처기업들이 선진 경영기법을 가진 외국 투자기업과 조화를 이뤄 한국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본부장은 『이미 견고한 틀을 다져놓은 기존의 기계관련 제조업과 창원벤처협동화단지 등 첨단 업종, 정부와 학계에서 운영하는 연구소가 조화를 이뤄 산업단지의 고도화와 신산업 터전이 착실히 꾸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