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제3시장 개장에 맞춰 프리코스닥팀을 본격 가동하고 나서는 등 물밑작업이 활발하다.
2일 증권사에 따르면 벤처기업 투자자금을 만들어 장외 유망업체를 분석하는 한편 직·간접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는 제3시장이 코스닥에 이은 신규 증권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투자수익률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증권 박걸 심사역은 『증권사에서 장외종목을 투자하는 경우 기업분석력이 뛰어나고 코스닥 등록에도 유리한 점 때문에 벤처캐피털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말하고 『단순히 위탁수수료 수입을 얻던 데서 투자 개념으로 전환하는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투자팀과 기업공개팀으로 구성된 장외시장본부를 만들고 제3시장 개장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벤처기업 발굴에 나선 현대증권은 IT업종을 중심으로 6개사에 투자를 완료한 데 이어 3, 4개사와 접촉중이다. 올해 벤처자금으로 1000억원을 배정해 놓고 있는 현대증권은 이달중 20명까지 담당인원을 보강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기업금융2팀 안에 프리코스닥팀을 구성하고 실무작업에 들어가 현재 13명이 전담하고 있다. 벤처 인큐베이터 형식으로 우수 장외기업을 발굴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코스닥 시장에 대비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생명공학·인터넷·정보통신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1차로 3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인 대신증권은 추가 배정도 고려중이다.
신영증권 역시 코스닥팀에 제3시장 전담팀을 구성, 기술력 있는 장외 정보통신업체를 발굴하는 데 전력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증권이 프리코스닥팀을 운영중이며 대우증권도 전문인력을 보강, 장외종목에 대한 기업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