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마이크론 노트북 ‘트랜스포트LT’

노트북 시장에서 도시바(http://www.toshiba.co.jp), 컴팩컴퓨터(http://www.compaq.com) 등과의 경량화 싸움에 밀려 고전해온 마이크론(http://www.micron.com)이 초경량 노트북을 선보였다.

마이크론이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자사의 노트북 시리즈 「트랜스포트」의 최신형인 「트랜스포트LT」로 무게가 2.1㎏에 불과하다.

마이크론이 트랜스포트LT를 개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소비자의 편의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무게. 마이크론은 트랜스포트 시리즈 이전 모델들의 무게가 거의 3㎏에 달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점을 감안해 경량화에 많은 신경을 기울인 것이다.

마이크론의 켄 노츠 대변인은 『지금까지 제품의 성능면에서는 트랜스포트 시리즈가 타사 제품에 비해 뒤질 것이 없었으나 경량화 면에서 뒤져 시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트랜스포트LT 개발 과정에서는 제품의 무게를 줄이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트랜스포트LT는 CD롬 드라이브를 내장했음에도 무게가 2.1㎏에 불과해 타사의 노트북에 비해 0.5㎏ 정도 가볍다.

트랜스포트LT의 경쟁력이 「가벼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트랜스포트LT는 최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2000」을 운용체계(OS)로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크론은 USB(Universal Serial Bus)를 지원하고 보다 편리한 인터넷 검색 기능을 갖춘 윈도2000 장착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스피드스텝 기술을 적용한 인텔(http://www.intel.com)의 모바일 펜티엄Ⅲ(650㎒)와 모바일 셀러론(500㎒)을 장착했다. 스피드스텝은 외부 전원 사용시와 건전지 사용시 구동속도를 차등화해 건전지 사용 시간을 최대한으로 연장시켜주는 기술이다.

트랜스포트LT는 또 12GB 용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비롯해 64MB 용량의 램(RAM), 24배속 CD롬 드라이브, PCI 방식의 소형 56Kbps 모뎀 등 주변기기도 대부분 최신 제품을 채택함으로써 성능면에서 데스크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디스플레이면에서는 6만5536가지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XGA(Extended Graphics Array)카드와 13.3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갖추고 있다. 트랜스포트LT는 이 밖에도 제품의 표면을 마그네슘 합금으로 처리해 작동중에 열 분산 효과가 크고 외부 충격에 강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트랜스포트LT는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무선 인터넷이나 무선 통신 등 신기술 채택이 없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트랜스포트LT가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올해 노트북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트랜스포트LT를 지난달 14일 미국에서 출시했으며 현재 2099달러(한화 약 23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가격은 도시바가 최근 출시한 윈도2000 장착 신형 노트북에 비해 500달러 가량 저렴한 것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