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킹 기반의 정보가전기술이 발전하고 각 가정내 통신망과 인터넷보급·사용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인터넷정보가전의 세계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홈PNA사업자기구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2년까지 미국 홈네트워킹시장은 연평균 8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총 2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데이터퀘스트 발표에 따르면 인터넷정보가전 세계시장 규모는 2005년 3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혁신적인 멀티미디어 가전기기가 대거 출현하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컴퓨터업체들도 분산환경에서 홈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등 객관환경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세계시장은 이렇게 급변하고 있으나 국내 상황은 아직 초보적인 정보가전제품이 선보이는 데 불과하다. 그러나 정보가전 표준화기술 연구에 무게를 두고 활동이 급진전되고 있어 그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통신사업자들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확대되고 홈PNA, 홈랜 구축 솔루션과 연계한 인터넷솔루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업체에서는 ADSL, 소호용 라우터, 멀티플렉서 기술을 외국으로부터 도입, 홈액세스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정보가전 연동을 위한 400Mbps급 IEEE1394를 개발하는 등 가전업계에서 시제품 개발과 기기연동 표준기술 확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으며 정보통신기술협회, 정보통신진흥협회 등도 잇따라 IEEE1394 연구위원회를 만들어 세계기술 정보수집과 업체별 정보공유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정보가전의 산업적 흐름에 발맞춰 국내외의 기술동향도 급변하고 있다.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각 가정에서 연동가능한 정보가전이 이미 현실화해가는 추세다. 특히 인터넷정보가전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가입자 액세스망의 광대역화와 고속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것이 정보가전 관련 기술발전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가정내 통신기반이 홈네트워킹의 급류를 타면서 기존 전화선을 홈랜이나 홈PNA로 구축할 수 있는 장비 및 시스템이 상용화됐으며 2.4㎓ 주파수대에서 주파수 호핑방식으로 운용되는 무선랜의 경우도 표준규격제정 및 핵심칩 개발이 진행중이다.
또 소니, 필립스, 톰슨 등 8개 세계 선두 가전업체들이 HAVi(Home Audio Video interoperability) 컨소시엄을 구성, IEEE1394 기반의 홈네트워크 구성기술과 능동형 가전기기 기술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에 본격 나선 상태다.
국내에서는 선진 각국의 기술흐름을 따라잡으려는 정보수집 노력과 함께 IEEE1394 표준에 기반한 홈네트워킹 기술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통신, 삼성전자 등에서 국책연구과제로 선정, 모뎀핵심기술과 칩세트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IEEE1394에 대해서는 가전3사를 주축으로 핵심칩 개발을 병행해 정보통신진흥협회내 IEEE1394연구회와 매달 정기회의를 열어 정보를 교류하고 있으며 무선랜, 블루투스(Bluetooth), 홈네트워킹 인터페이스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정보가전의 기반이 디지털화에 있다는 점을 감안, 디지털 요소기술 개발도 급진전되고 있다. PC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인터넷 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TV 및 디지털TV용 실시간 운용체계(OS) 개발이 올해말까지 진행중이며 임베디드SW 개발기간 단축을 위한 요소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