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되면서 이공계 고급인력들의 취업난이 점차 해소되고 있으나 여전히 이학계열의 고급과학인력들에게는 취업의 문이 좁기만 하다.
이처럼 좁은 취업의 문을 뚫어줄 홈페이지인 「고급두뇌채용마당(http://www.brainpool-job.com)」이 최근 개설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와 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운영중인 「고급두뇌채용마당」은 고급과학기술인력들을 대상으로 한 구직·구인 전문사이트다.
구인·구직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직접 인터넷에 등록하고 DB검색을 통해 희망인력이나 취업희망기업을 파악할 수 있어 당사자들간의 직접적인 연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4월 개설이래 지금까지 약 18만명이 접속해 1만명이 벌써부터 구직신청을 했으며 고급과학기술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도 1000여개에 이르는 등 고급과학기술인력의 취업매개체로 크게 호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이 사이트를 통해 고급인력이 취업한 사례는 모두 750건. 기업들은 막강한 인력DB에서 필요인력을 엄선해 구할 수 있어 좋고, 미취업인력 역시 자신의 취향과 비전을 실현시켜 줄 기업을 골라 취업할 수 있어 좋다. 또 별도의 알선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전문기술분야별로 구직인력 및 구인기업을 검색할 수 있고 구직희망자가 등록하면 해당 고급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자동으로 안내해 주는 맞춤 서비스기능과 전문분야별, 학위·경력별, 연구실적별 등 조건검색을 통해 원하는 고급인력에 대한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찾을 수 있어 여타 구인·구직 사이트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산기협은 이 사이트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 각 대학의 취업정보실과 연계해 미취업 졸업자(졸업예정자)의 DB를 확보,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의 연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기협 김승재 전무는 『미취업 고급과학기술인력의 취업난을 해소하고 인력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말하고 『구직당사자나 구인기업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