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한인들을 한자리에 묶어 정보교류는 물론 실제 사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모임으로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서울-실리콘밸리 IT포럼」의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해석 숭실대 교수는 이 포럼이 단순한 친목단체가 아니라 사업연대를 얻어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퍼드대학의 교환교수로 앞으로 1년간 실리콘밸리에 머물게 될 오 교수는 「서울-실리콘밸리 IT포럼」의 실리콘밸리측 포럼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 포럼은 어떤 계기로 준비하게 됐나.
▲실리콘밸리에서는 이스라엘·인도·싱가포르·중국·대만 등 외국의 기업인들이 협조체제를 구축, 상호 협력하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국가단위로 활성화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한국인은 개별적으로는 우수하지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체제 구축이 상당히 미약했다. 이때문에 한인의 조직화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었다.
-그동안 준비는 어떻게 진행돼 왔나.
▲6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실리콘밸리쪽은 50% 정도 구성된 상태다. 앞으로 2달 동안 조직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인데 한인 중심으로 구성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한국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의 경영자·자본가·마케팅전문가·엔지니어들을 한자리에 묶어 정보교류는 물론 유대강화를 통해 한국인의 힘을 모으자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포럼은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국내에서 매달 1000명 이상이 실리콘밸리를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구할 것인가 하는 것이 어려웠다. 실리콘밸리 포럼은 우선 한국 기업인들이 방문했을 때 효율적인 정보 소스 역할을 할 것이다. 그래서 아예 정기 시찰단을 조직할 계획이다. 40명 내외로 구성된 시찰단을 올해 4차례 정도 조직해 실리콘밸리에 방문하게 하고 이들을 자연스럽게 서울포럼의 회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찰단은 실리콘밸리의 유명 IT기업 및 성공 벤처기업을 방문하고 스탠퍼드대학의 특별강의를 듣게 된다. 현재 시스코·IBM·오라클·HP 등과는 얘기를 끝냈고 스탠퍼드대학에서 지원해주기로 했다.
-서울측 포럼은 어떻게 운영되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한국정보처리학회, 그리고 전자신문에서 공동 주관해 운영할 것이다. IT분야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앞서 말한 시찰프로그램뿐 아니라 공동세미나·토론회 등에 참여하고 상호 사업방안도 협력하게 될 것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나.
▲서울과 실리콘밸리 사이의 정보교류는 물론 비즈니스 교류에 효과적인 장이 될 것이다. IT분야의 협력모델을 만든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IT분야를 대표하는 리더들의 모임으로써 벤처스타를 계속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 포럼은 단기가 아니라 지속적인 사업이다. 발족은 5월초에 정식으로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