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랜사업 참여업체가 늘고 초기시장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신규참여 5개 사업자들이 한국지역통신망사업자협회(K-CLEC)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CLEC의 결성에는 나이스넷·네띠존·다물텔레콤·한별라인·워크브레인이 참여했으며 기구 명칭은 현재 미국에서 성장성을 가진 사업으로 각광받는 이 분야 업체들의 모임인 CLEC(Competitive Local Exchange Carrier)에서 따온 것이다.
K-CLEC는 사업주도권 향방이 이른 시일안에 결정난다는 이 분야 특성을 감안, 업체간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시스템과 랜장비의 공동구매, 월 사용료 공동결정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홍보활동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이 기구에는 인터넷커뮤니티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애니유저넷이 참여함으로써 아파트에 광통신망만 구축해주는 것이 아니라 동이나 단지별 커뮤니티 구성과 그것에 필요한 콘텐츠와 노하우를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니유저넷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웹비디오폰 사용에 필요한 전용 인터넷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맺고 웹비디오폰을 공급받아 전량 리스형태로 K-CLEC에 공급하기로 했다.
K-CLEC 초대 회장을 맡은 안광호 나이스넷 사장은 『앞으로 같은 분야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진행중인 업체와의 협력 확대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며 더욱 많은 부가서비스와 효과적인 콘텐츠 제공을 위해 ISP·콘텐츠업체와의 제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기업계열 건설사들이 너도 나도 사이버빌리지나 인터넷아파트 등 주택 관련 인터넷서비스분야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이같은 전문업체들의 협력기구가 앞으로 시장주도권 경쟁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