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고객관리(CRM), 원투원마케팅, 개인화(Personalized) 서비스 등이 e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큰 관심을 끌면서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해주는 기법 가운데 하나인 데이터마이닝 솔루션에 대한 인기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마이닝 솔루션은 패턴 인식, 통계 기법, 인공지능 등 첨단 기법을 이용해 대량의 데이터로부터 잘 드러나지 않는 데이터간의 상호 연관성, 패턴, 경향 등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고객이탈을 방지하고 유망고객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특정 개인의 입맛에 맞는 개별 마케팅을 구사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돼 포털서비스 업체를 비롯해 통신업체, 금융기관 등 e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환경에서 무작위로 드나드는 사용자들의 각종 데이터에 대한 마이닝 정보를 제공하는 웹기반 제품군들도 잇따라 출현하고 있어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신용카드 사기고객 관리나 환율변동 예측, 금융권의 신용과 외환 위험관리는 물론 의학 분야에서도 암, 심장마비 등의 질병을 자동 진단하는 데에도 이용할 수 있는 등 데이터마이닝의 응용범위는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엔터프라이즈 마이너」라는 데이터마이닝 툴을 갖고 있는 한국SAS(대표 안무경)는 최근 국제화재 CRM 시스템용으로 이 툴을 공급하는 등 현재 1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원시 데이터 통합 분석 기능과 웹 지원 기능을 제공하는 「e디스커버리」라는 웹마이닝 솔루션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e디스커버리」의 경우 조만간 국내 주요 포털서비스 업체와의 공급계약을 앞두고 있는 등 앞으로 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콤ST(대표 안종상)는 지난 1월말 고객관리 분석을 지원하는 데이터마이닝 솔루션인 「S델타」를 출시하고 금융·유통·통신업계를 중심으로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S델타」는 캐드랜드가 공급하는 AT&T사의 통계분석 엔진인 「S플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웹기반의 데이터마이닝 솔루션으로 각종 첨단 알고리듬을 적용하는 한편 과학적인 그래프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데이콤ST는 「S델타」를 이용해 패키지 판매사업과 컨설팅서비스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며 금융·유통·통신 시장은 물론 e커머스 시장으로의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위세아이텍(대표 김종현)은 인터넷 마케팅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마이닝 기반의 툴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위세아이텍이 출시할 「i퍼스널라이저」는 인터넷상에서 실시간 마이닝 기능을 수행하는 마케팅 도구로 인터넷 상점의 실시간 구매품목 추천 기능을 비롯해 포털사이트의 콘텐츠 개인화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위세아이텍은 이 솔루션을 이용해 포털사이트의 고객관리와 원투원마케팅 수요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IBM(대표 신재철)이 「인텔리전트 마이너」라는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으며 통계분석 전문업체인 SPSS코리아(대표 김광식)도 「클레멘타인」이라는 데이터마이닝 툴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