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하 전 핸디소프트 사장(47)이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의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사장은 안영경 핸디소프트 사장과 함께 오늘의 핸디소프트를 있게 한 장본인이다.
벤처기업에서 또다른 벤처기업으로 둥지를 옮긴 것에 대해 박 사장은 『핸디소프트가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유망기업으로 커져 더 이상 자신의 일을 찾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이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에서 맡게 될 역할은 영업 및 마케팅. 엔지니어 출신인 장갑석 대표가 기술개발과 R&D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장 사장과 박 사장의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된다.
벤처기업의 성공요소로 경영자의 경영철학, 기술력, 영업력과 마케팅력, 기업이미지 등을 꼽은 박 사장은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가 경영자의 확고한 기업이념과 비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등을 지니고 있지만 신생기업인 만큼 아직 영업력과 마케팅력, 기업이미지 등에서 다소 취약하다』며 『앞으로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가 기술력에 걸맞은 조직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자신의 역량을 쏟을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육사 31기로 국방참모대학 교수를 마지막으로 군생활을 청산하고 서울TRS 상무로 기업경영자로 변신한 후 97년 핸디소프트에 영입돼 공동대표로 국내영업을 총괄해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