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이 지난 1년간 정보화·국제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의 목소리만 반영됐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조합원사·비조합원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이를 통해 모두가 하나로 뭉쳐 의료산업을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매진할 것입니다.』
최근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 신임이사장으로 선임된 김서곤 솔고바이오메디칼 회장(60)은 이같이 조합 운영계획을 밝히며 2년의 임기 동안 조합원 가입 수를 169개에서 약 3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행 중소기업중앙회 정관은 순수 제조업체만 조합에 가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메디다스·비트컴퓨터 등 의료정보업체들이 합류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혀있기 때문에 특별회원 형태로 조합가입을 유도한다는 게 김 이사장의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제조업체와 수입업체는 보건 의료산업이란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 협력하는 동반자로 지내야 한다』며 수입업체 단체인 한국의료기기협회를 포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김 이사장은 또 『제도적으로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의료기기의 특성을 고려한 단독법 제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면서 현행 약사법체계에서 관리된 데 따른 비합리적인 점들을 해결해 줄 것을 정부 측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