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ALS/EC협의회·한국전자산업진흥회·조명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전자산업 분야의 기업간 전자상거래(CALS/EC)추진을 위한 정책설명회가 지난 3일 성황리에 열렸다. 이 자리는 산업자원부가 추진중인 업종별 전자상거래의 대표적인 시범사업 가운데 하나인 「전자산업 CALS/EC사업」의 홍보와 업종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설명회에는 250여명이 사전 등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김상근 부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산업자원부 생활전자산업과 김호원 과장, 한국과학기술원 김성희 교수, 일렉트로피아 이충화 사장 등이 주요 연사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자원부 김호원 과장은 「전자산업 CALS/EC 추진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자산업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CALS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오는 2002년까지는 모든 사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기업 위주의 정보화 추진 구조에서 중견과 중소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전자상거래 표준화, 전자거래(EDI·EC)체계 구축, 부품정보와 기업 정보 등 통합데이터베이스(DB)구축, 공동조달 및 물류 지원 등 민간이 추진하기 어려운 분야를 정부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원 김성희 교수는 기업간(B2B)전자상거래가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고객 확보를 통해 국내 환경에 맞는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러 산업에 개별적으로 포함돼 있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공동 홍보는 물론 재고 관리, 조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주변환경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CALS/EC협의회 김동훈 부회장은 미국 매켄지 보고서를 인용하며 『국내 제조산업의 생산성은 미국의 52%,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도 중위권에 그치고 있다』며 『이의 개선을 위해서도 B2B 전자상거래 사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진행된 CALS/EC사업을 중간 평가해 본 결과 △제조업체의 중복투자 △유사 부품 표준화 미비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 △분류체계 및 수발주 업무의 비표준으로 인한 부품업체의 중복 작업 및 과다 비용 등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일렉트로피아 이충화 사장은 전자 4사와 시스템통합(SI) 4사가 공동으로 전자분야 CALS/EC사업을 위해 98년 11월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일렉트로피아를 설립했으며 현재 500개 중소 전자기업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렉트로피아는 현재 버티컬 포털 사이트를 준비중이며 기업간 공통분모를 찾고 업계의 자발적인 표준화를 유도하는 등 단계별 공동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ALS/EC협의회측은 『이번 설명회는 그동안 진행된 전자분야 정보화 사업을 중간 점검하고 더 많은 전자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중이거나 추진하고자 하는 전자 제조업체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