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DA 툴업체 약진 기대

국내 반도체용 전자회로설계(EDA)소프트웨어업체들이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두로직과 베라테스트 등 국내 EDA 전문업체들은 경쟁적으로 EDA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 국내외 시장에 뛰어들어 시놉시스·멘토그래픽스·케이던스 등 외국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세계 EDA소프트웨어시장은 연간 40억달러 규모에 이르며 국내업체들은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어서 국내업체의 약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서두로직(대표 유영욱 http://www.seodu.co.kr)은 최근 EDA소프트웨어 신제품인 「마이캐드」 4.0 버전 제품설명회와 사용자 모임을 갖고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유닉스를 운용체계(OS)로 한 기존 제품과 달리 윈도 OS를 채택한 신제품을 앞세워 지난해에 비해 두배정도 늘어난 100만달러어치를 올해 수출할 계획이다.

베라테스트(대표 박은세 http://www.veratest.com)는 반도체 디자인 설계에 사전 검증기능을 추가해 오류의 여지를 줄인 「스캔티」라는 제품을 개발, 올해중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반도체 디자인 설계와 컨설팅서비스를 제공,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써머스디자인(대표 이상훈 http://www.summusdesign.com)은 반도체 설계에서 전압강하와 과다전류로 빚어지는 문제를 해결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최근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엘리시스(대표 김만복 http://www.elisys.com)도 다음달께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와 장비인 「EDA프로」를 상용화해 국내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수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EDA 개발업체는 10개 업체 미만에 불과하며 수입제품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지는 편이나 최근 활발한 연구개발로 제품력이 향상돼 외산 제품에 견줄만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