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각국의 핵실험 여부를 감시해온 미군의 강원도 원주 미공군기지내 「한국지진파관측소(KSRS:Korean Seismic Research Station)」 운영권이 올해 말까지 한국으로 이관될 전망이다.
5일 한국자원연구소는 북한·중국·러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의 핵실험 여부를 감시해온 주한미군의 원주 지진파관측소 운영권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세부적인 실무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자원연은 이에 따라 조만간 현장 및 자료분석요원 13명을 이곳에 파견해 미 운영요원들로부터 관련기술을 전수받는 등 앞으로 3년간 미국측과 지진파관측소를 공동운영한 뒤 2004년경부터 운영권을 완전히 넘겨받아 독자운영할 계획이다.
이 지진파관측소는 미국이 보유한 지진관측망 가운데 두번째로 규모가 크고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성능이 가장 우수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 한해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800여건의 지진 및 지하 핵실험 여부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으며 동아시아지역의 지진관측은 물론 지역내 핵보유국가의 핵실험 탐지를 위해 미 공군기술지원단(AFTAC)이 지난 68년부터 운영해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