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후원금도 인터넷으로 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사이버 선거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정치인 후원금도 인터넷으로 낼 수 있는 지불 결제 솔루션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700서비스나 무통장 입금 같은 온라인 방법이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이같이 인터넷으로 후원금을 보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데이콤은 자체 개발한 인터넷 결제대행 서비스인 「이크레디트」를 응용해 최근 맹형규, 노무현 의원 홈페이지에 인터넷으로 후원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또 홍사덕, 손학규 의원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등 최근 정치인들의 의뢰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스템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계좌이체나 신용카드로 후원금을 내게 된다. 이어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에서 데이콤 계좌에 입금하게 되고 이를 다시 해당의원 계좌에 보내는 방식으로 온라인 지불이 가능하다.
데이콤 EC사업본부측은 『사실 후원금 지불 솔루션은 기존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조금만 응용하면 구축할 수 있다』며 『올초부터 시스템 구축 의뢰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손학규 의원측은 『최근 「네티즌 파워」라 불릴 정도로 인터넷 사용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며 『단순한 홈페이지를 통한 의정 홍보 이외에 이같이 인터으로 네티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