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스 시스템 등장

현대인의 필수 운동공간인 헬스클럽이 첨단 정보시스템으로 중무장한다.

첨단기기 개발 벤처업체인 나래기술(대표 서정길)은 러닝머신이나 실내용 자전거 같은 헬스기구에 인터넷 검색, 가상현실(VR) 등의 각종 정보기능을 부가할 수 있는 스포츠 설비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 본격적인 국내외 영업에 나섰다.

이 회사가 개발한 「사이버 러너 VR 2000T」는 일반적인 헬스기구에 자체 개발한 PC 보드와 주변기기를 장착, 운동을 하면서 인터넷 접속과 검색은 물론 게임·TV·뮤직비디오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건광관리 시스템이다.

특히 근거리통신망(LAN)이나 모뎀을 통해 운동 기구들간에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모드가 지원되며 나래기술 본사에 설치된 서버에 접속, 최신 게임이나 동영상 등의 각종 콘텐츠도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운동기구 전면에 부착된 LCD 모니터의 화면 상황에 따라 러닝 속도나 러닝판 각도는 물론 바람 강약까지 자동으로 변하는 등 첨단 영상제어 기술을 이용한 3차원 가상현실 기능도 구현한다.

나래기술은 이러한 각종 첨단기능 구현을 위해 DVD와 TV 수신카드, 모뎀 등을 시스템에 내장했으며 윈도·리눅스 등 모든 운용체계에서 작동하는 초소형 PC 보드도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시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헬스 기기 전시회인 「슈퍼쇼 2000」에 출품돼 전세계 스포츠 용품 관계자와 바이어로부터 호평받는 등 최근 수출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중남미 지역 100여개 이상의 해외 판매원(디스트리뷰터)들로부터 대리점 계약을 요청받고 있으며 미국에 공장을 설립 할 경우 전액 투자하겠다는 제의까지 접수돼 현재 검토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나래기술은 시스템 개발에 적용한 하드웨어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세계 특허 출원했으며 하드웨어 생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는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서정길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첨단 헬스 시스템은 대당 가격이 1000만원 이상인 고가 제품으로 미국시장 규모만도 연간 10만대 이상임을 감안할 때 수천만달러 이상의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래기술은 이 시스템 공급으로 올해 100억원 매출과 3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내년 코스닥 시장 등록과 함께 반도체 장비 분야 신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