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업계, 망사업자·IDC·벤처제휴 인터넷 시장서 격돌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 및 서버호스팅 업체들과의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를 통해 최대 수요처로 떠오른 인터넷서버 시장을 놓고 일대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HP·한국IBM·컴팩코리아·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데이콤·한국통신·두루넷·하나로통신 등 IDC사업에 진출한 망사업자들과 인터넷제국·에이텍정보통신·LG전자 등 서버 호스팅 업체들과 합종연횡으로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이처럼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이 망사업자 또는 서버호스팅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는 것은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데 IDC시장 선점 여부에 따라 업체간 판도가 크게 바뀌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국내 최대 규모의 IDC센터인 데이콤의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와 서버호스팅 전문업체인 인터넷제국 등 3사 제휴를 통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적극 공략한 결과 인터넷서버 판매가 큰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위해 IDC 사업진출을 선언한 하나로통신·두루넷 등 망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재욱)도 한국통신·드림라인 등 IDC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망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안정적인 서버 공급권을 확보하는 한편 서버호스팅 사업 진출을 선언한 벤처기업인 에이텍정보통신과 공급계약을 맺고 IDC를 중심으로 인터넷서버 시장공략을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도 데이콤의 KIDC와 서버호스팅 및 ASP 사업에 뛰어든 LG전자와 3사간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조만간 인터넷제국이나 에이텍정보통신 등과 같은 서버호스팅 전문업체와 제휴를 확대해 IDC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신해철)도 아시아 최대 규모의 IDC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통신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을 계기로 IDC 시장공략을 본격화하는 한편 서버호스팅 전문업체와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으며 LGIBM(대표 이덕주)도 한네트IDC를 통해 서버호스팅과 ASP사업에 참여한 한국컴퓨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을 계기로 PC서버를 주력제품으로 인터넷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