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정보포털(EIP) 시장 경쟁 점화

최근 들어 기업내 모든 정보에 대한 단일한 인터페이스와 효과적인 액세스를 지원하는 전사 정보포털(엔터프라이즈 인포메이션 포털:EIP) 솔루션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EIP 시장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IBM·한국오라클·한국사이베이스 등 외국계 정보기술(IT) 업체를 비롯해 엔씨소프트·라스21·핸디소프트 등은 최근 EIP를 구현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내놓고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EIP는 데이터베이스(DB)에 존재하는 정형 정보뿐만 아니라 각종 문서와 서식, 멀티미디어 데이터, 인터넷 콘텐츠와 같은 비정형 정보에 이르기까지 기업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에 효과적인 접근은 물론 이를 가공,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EIP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기업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에 통합된 인터페이스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지식경영(KMS)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7일 MS가 개최한 윈도2000 신제품 발표회에서 「NC EIP」를 선보이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NC EIP」는 웹 기반의 통합 인터페이스로, 메시징 기반 그룹웨어 솔루션인 NC마인과 다양한 양식을 생성할 수 있는 NC폼, 문서관리 솔루션인 NCDMS, 조만간 출시될 KM 솔루션인 NC KM 등 4가지 제품 기능이 상호 통합돼 있으며 경영정보시스템(MIS),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다른 정보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IBM EIP」를 선보인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올해 EIP 분야를 전략사업으로 삼고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IBM은 자사의 EIP 솔루션이 e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방대한 정보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하고 IBM 글로벌서비스, EIP 비즈니스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으로 이 시장을 선점해나간다는 전략이다. IBM EIP는 DB, 문서관리시스템, 로터스 노츠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모바일 환경을 지원한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도 지식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오라클 포털 프레임워크」를 소개하며 EIP 시장경쟁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사이베이스(대표 이상일) 역시 DB를 비롯해 고객관리(CRM), 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 각종 정보시스템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 방식의 EIP 솔루션을 상반기 안에 소개할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