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김홍기)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 프로젝트의 부실화 문제를 해명하는 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
삼성SDS를 주계약자로 총 771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IICS 프로젝트는 인천국제공항 전체를 감시, 조정, 통제하는 두뇌역할을 하면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흐르게 하는 종합정보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최근 삼성SDS의 해외기술 협력 파트너인 해리스와 AT&T가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포기하면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7일 건설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의 주관아래 국내외 정보통신 관련 인사 100여명을 초청, 종합시스템 전반에 관한 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하는 심포지엄 및 공개토론회를 서둘러 개최하는 등 사태 무마에 나섰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SDS는 전체 IICS시스템을 구성하는 수하물처리시스템, 비행정보시스템 및 항행안전시설 등 총 86개 하부시스템들에 대한 개별 소프트웨어의 작동상태와 종합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상황을 세부적으로 시연해 보이며 차질없는 시스템 구축을 자신했다.
특히 삼성측은 이달말까지 기간망 및 장비설치를 완료하고 개별시스템의 시운전 및 종합시스템과의 연계 시험을 상반기내에 실시하며 공항전체 시운전과 연계시험도 올해내에 마무리한다는 구체적인 향후 사업 추진 계획까지 제시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외국 기술협력선의 이탈로 전체적인 시스템 구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이미 미국 헤리스사로부터 시스템 설계 기술을 넘겨받은 상태여서 실제 시스템 구축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SI 업계에서는 『IICS시스템의 경우 공항운영 데이터베이스(AODB), 통신망관리시스템(NMS), 공항통합관리시스템(AIMS), 공항운영센터(AOC) 등 여러 개별 요소로 구성돼 있음에도 전체 시스템 구축 작업을 단독업체에 맡긴 것 자체가 무리였다』며 원할한 사업 추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주상돈 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