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배 (주)비전넷 사장은 지난 2월이 유난히 짧았다.
연구비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내용기반 검색 시스템 기술을 제공하는 (주)인터넷빅뱅과의 전략적 제휴, 별정통신업체인 정보소리텔레콤과 무료전화서비스 프로그램 기술개발 과제 계약체결, 경기엔젤클럽이 주최한 예비투자설명회에서 최우수기업으로 평가받은 후 잇따르는 투자 제의에 대응하기에 바빴다.
비전넷(http://www.visionnet.co.kr)은 컴퓨터가 건축도면을 자동으로 인식, 파일화하는 도면인식시스템 관련기술을 토대로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 재학중인 장 사장이 지난해 7월 자본금 2600만원으로 창업한 회사다. 창업과 동시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우정기술자동화팀과 한글주소 표준영상 DB개발프로그램에 참여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장 사장은 최근 세 가지 계획을 구상중이다. 현재 입주하고 있는 학내 공간과 여러 제반 조건이 기술개발에 전념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해 새로운 입주공간을 찾고 있다.
또 자본금을 올해 10억원 정도로 늘려 비전넷의 자립화 기반을 구축하고 새로운 기술개발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최근 각종 투자제의가 밀려들고 있지만 장 사장이 지향하는 비전넷의 목표는 분명하다.
『증자를 통해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장기적 안목으로 기술개발에 진력하는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잡고 싶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