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의 2배 수준까지 올려잡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코리아·다우데이타시스템·인성디지탈 등 마이크로소프트 총판3사는 지난 1월과 2월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남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또 소프트랜드·트라이콤·렉스소프트 등 중견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도 올 매출목표를 크게 올려잡고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은 올해 매출증가 요인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불법복제 단속에 따른 정품구입 증가와 뚜렷한 경기회복세, 업그레이드를 미뤄왔던 기업수요 증가 등을 꼽고 있는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총판3사는 3월 이후 본격화할 윈도2000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소프트뱅크코리아(대표 이홍선 http://www.softbank.co.kr)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1200억원보다 25% 늘어난 15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과 2월 매출이 수요가 크게 냉각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목표를 크게 높여 잡았는데,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분야 매출은 약 60%인 700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올해 시큐리티 솔루션사업을 추가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해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신규사업 등에서 고른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다우데이타시스템(대표 최헌규 http://www.daoudata.co.kr)은 올해 매출목표를 28% 늘어난 83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부문 매출은 약 70%인 556억원이다. 이 회사는 특히 네트워크장비·인터넷·보안·인증·솔루션 등 취급제품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성디지탈(대표 원종윤 http://www.isd.co.kr)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370억원보다 약 90% 늘어난 7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현재 32명인 직원수도 3월 안에 45명으로 늘릴 계획으로, 이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 매출확대를 도모하기로 했다.
소프트랜드(대표 신근영 http://www.softland.co.kr)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매출 115억원의 2.5배가 넘는 300억원으로 설정하고 현재 약 40명인 직원도 8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트라이콤(대표 김정 http://www.tricom.co.kr)은 지난해 약 200억원이던 매출규모를 올해 3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렉스소프트(대표 김준용 http://www.rexsoft.co.kr)도 매출목표를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는 120억원으로 설정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