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과 벤처평가우수 등으로 벤처기업에 지정된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벤처캐피털 지분참여에 의한 벤처기업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대표 강정호 http://www.kosdaq.or.kr)이 지난해 하반기에 신규등록한 벤처기업의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벤처캐피털투자를 통해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의 주가상승률은 531%인데 비해 연구개발·벤처평가우수 등의 이유로 지정된 벤처기업의 주가상승률은 9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개발 등의 이유로 벤처기업부에 소속된 기업들이 단순히 벤처캐피털 지분 참여로 지정된 기업보다 내재가치가 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의 노근창 연구원은 『연구개발투자기업으로 지정받으려면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에서 5%가 넘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는 코스닥 등록 이전에 매출 및 수익이 충분해야 가능』하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코스닥증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벤처캐피털의 지분이 미치지 않은 기업이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 『우량기업들도 벤처캐피털투자기업으로 지정받을 수 있어 벤처지정사유를 우량과 비우량의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 지정사유가 연구개발투자기업인 새롬기술(4900%), 싸이버텍홀딩스(3067%)는 공모가대비 주가상승률이 1, 2위를 차지했고 지정사유가 벤처캐피털투자인 장미디어인터렉티브(2838%)가 3위로 나타났다. 또 시가총액 순위는 새롬기술(4조1655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2조2080억원), 로커스(2조120억원)이며 이들은 모두 연구개발투자기업 및 벤처평가우수기업으로 벤처기업에 지정받았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