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벤처플라자」 설립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자동차산업 관련 벤처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서울 양재동에 건평 1000평 규모의 「벤처플라자」를 설립, 운영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이 벤처플라자에는 사내외에서 공모한 1∼5인 이내의 소규모 벤처팀 수십여개가 입주, 이르면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조만간 사내외에 사업아이디어 공모를 낼 계획이며 특히 사외벤처 발굴을 위해 벤처단지와 연구소, 대학 등을 탐방하고 인터넷 공모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들 벤처팀은 사무실 임대료 무상지원은 물론 기술과 인력, 마케팅 지원 혜택을 받게된다고 양사는 밝혔다. 특히 사내에서 공모된 직원들은 급여 및 인사고과 혜택과 함께 추후 분사를 통한 창업지원, 스톡옵션의 기회를 제공받으며 사외벤처팀도 사업 아이디어의 심사결과에 따라 창업자금을 별도로 지원받게 된다.

벤처플라자는 크게 △자동차산업 전반의 아이디어 사업화를 추진하는 사내벤처 부문 △사업 아이디어를 갖추면서도 자금추진능력이 부족한 개인 또는 팀을 지원하는 사외벤처 부문 △양사 연구원들로 구성, 자동차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 관련부문을 집중개발하는 e-연구소 부문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이와 별도로 올상반기안에 50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털을 마련, 하이테크 자동차부품산업, 인터넷사업 신기술, 신소재 특허실용화사업과 관련한 유망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대리점과 판매 딜러를 중심으로 투자가 그룹을 결성, 해외에서 2000억원을, 국내 협력업체와 판매 딜러를 중심으로 1000억원을 각각 조성하는 등 총 3000억원의 「기아패밀리펀드(가칭)」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