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내실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 이원화된 지배구조를 바꿔 증권업협회로부터 완전 분리독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이를 위해 주식을 일반에게 공개, 개방적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코스닥증권시장의 연구용역 의뢰를 토대로 마련한 「코스닥시장 발전 방안」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독립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련은 현재 코스닥증권시장의 주주가 증권업협회와 다수의 유관기관 및 32개 증권사들로 구성, 투자자 권익보호나 경영합리화 측면에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긴밀한 대응이 어렵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현행 지배구조를 인정하되 코스닥증권시장이 시장 관리·운영업무를, 증권업협회가 시장 감시·등록업무를 각각 맡도록 한 정부의 시장운영방침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코스닥증권시장을 정식 거래소시장으로 전환해 시장간 상호보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담겨 사실상 증권거래법상 「유사시설금지조항」의 개정을 촉구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