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갈 아파트의 설계도를 가상공간 속에 펼쳐놓고 마음에 들 때까지 집기들을 이리저리 옮겨본다. 일반 주부나 신혼부부들이 이사하면서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집안을 가장 쓸모있고 아름답게 꾸밀 것인가」라고 한다면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제 본인 명의로 된 집 한채를 마련하기 전까지 또는 마련했다 하더라도 보통 사람들은 이사하는 과정에서 그 무거운 냉장고·세탁기·장롱·컬러TV 등을 낑낑대면서 이쪽 저쪽으로 옮겨본 경험은 한두번씩 갖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시대에 접어들면서 일상적이지만 골치아픈 이같은 고민거리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전용 사이트가 인터넷상에 곧 등장할 전망이다. 거실·큰방·작은방·주방·화장실 등 주거공간에 각종 전자제품과 가구를 미리 배치해봄으로써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메디링스가 구축중인 포털사이트 홈가이드(http://www.familygate.com)는 이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이사배치시스템」이다. 「전자가계부」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부부생활·자녀교육·가족간 유대관계를 원활히 수행하면서 전자상거래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 이사배치시스템은 2차원 또는 실제 상황처럼 3차원적으로 집안 구조와 배치상태를 살펴볼 수 있어 가전제품과 가구들을 효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이사배치시스템을 이른 기간 내에 개발, 상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