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에 위치한 중소기업 전문 백화점 행복한 세상(대표 이승웅 http://www.haengbok.com)이 최근 개점 100일을 맞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전액 출자해 중소기업들의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이 백화점은 현재까지는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년도엔 동일상권에 할인점과 백화점이 들어설 전망이어서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자금력과 유통경험, 마케팅 능력 등을 겸비한 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행복한 세상도 이 점을 고려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행복한 세상의 하루평균 매출은 5억원 정도. 그러나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다루다 보니 대기업과 수입제품이 주류인 가전과 고급 여성의류를 취급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매출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다 기존 백화점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가전과 고급의류를 취급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 인근에 까르푸와 현대백화점이 들어선다는 것도 행복한 세상으로서는 고민거리다. 까르푸가 다양한 제품과 가격으로, 백화점이 고급품목을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행복한 세상은 인터넷 쇼핑몰 조이렛(http://www.joylet.com)을 활성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전을 포함한 대기업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보다 조이렛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기 때문이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