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용 브라운관 수출 호조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이 브라운관 수출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LG전자·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의 지난 1, 2월 CDT 수출량은 총 692만7000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7% 신장했다. 반면 컬러TV용 브라운관(CPT) 수출량은 534만4000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표참조

CDT 수출의 호조는 전세계적인 PC 보급의 확대로 수요가 증가해 브라운관 3사가 부가가치 높은 CDT 위주로 생산구조를 재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CPT의 수출감소는 브라운관업체들이 관련 생산라인을 해외공장으로 옮기거나 CDT 생산라인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 수출실적을 보면 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kr)는 올들어 2월까지 CDT 425만개, CPT 405만개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4.9%, 3.6%씩 증가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제외하고 올들어 2월까지 CDT를 206만개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증가했으며 CPT의 경우 전년보다 13.6% 감소한 78만1000개를 수출했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 http://www.orion.co.kr)의 CPT 수출은 지난해 1, 2월 123만2000개에서 올해 같은 기간 51만1000개로 58.5%나 감소했으나 CDT 수출은 지난해 51만5000개에서 올해 61만7000개로 19.8%로 신장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전기는 CPT라인을 5개에서 올해 2개로 축소한 반면 CDT의 경우 라인 1개를 증설해 CDT 수출이 활발했다고 밝혔다. 또 LG전자도 CPT의 수출물량 감소에도 불구 수출금액은 오히려 증가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관 3사는 올해 국내생산 축소로 인해 CPT 수출이 감소할 것이지만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해외공장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며 CDT의 수출은 지속적인 신규수요 증가에 대형제품 위주의 대체수요까지 발생해 수출 효자품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