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정보통신 부문의 급팽창에 힘입어 광케이블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전선업체들이 투자를 늘리거나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선·대한전선 등은 올 들어 인터넷·정보통신 부문의 활황으로 인해 큰 폭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광케이블 시장을 겨냥, 투자확대를 통한 생산설비 확충 및 생산물량의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광케이블의 모재인 광파이버의 수요는 올해 150만f㎞로 예상됐으나 드림라인·파워콤·두루넷 등 인터넷·정보통신 업체들이 광케이블 포설량을 늘리면서 당초 예상보다 2∼3배 늘어난 300만∼500만f㎞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세계적인 정보통신 붐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외 수요 증가에 기댄 국내 전선업체들의 생산확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선(대표 권문구 http://www.lgcable.co.kr)은 올해 총투자액 900억원 가운데 절반을 광케이블 부문에 투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경북 인동공장의 180만f㎞인 광파이버의 생산용량을 오는 5월까지 300만f㎞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500만f㎞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수시장뿐 아니라 수출에도 주력,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5배 늘어난 7000만달러의 광케이블 관련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대한전선(대표 유채준 http://www.taihan.co.kr)은 내년 상반기까지 500억원을 광파이버 부문에 투자, 경기 안양공장의 생산용량을 80만f㎞에서 200만f㎞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단위시간당 생산성이 기존의 2배인 VAD(Vapor Axial Deposition)방식을 이용해 단위프리폼당 생산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대우통신(대표 이정태 http://www.dw.co.kr)은 현재 120만f㎞에 달하는 경기 주안공장의 생산성을 높여 시장수요에 적극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전반적인 회사 위축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 외에 중동·유럽·동남아시아 등 해외영업에 주력, 올해 광케이블 부문의 매출을 8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대원전선(대표 서명환)은 충남 태안에 광케이블 생산설비를 갖추고 내달부터 연간 200만㎞의 광케이블을 생산, 사업 1차 연도인 올해 60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케이블링업체인 일진·희성전선 등도 생산증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