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야케 아키라 트랜스코스모스 사업개발본부 총괄이사

『한국 및 동남아시아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공동으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부분에 관심이 높다.』

최근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인 IBR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투자조인을 위해 방한한 미야케 아키라 트랜스코스모스 사업개발본부 총괄이사는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주된 투자업체는 미국의 대형 인터넷기업이었지만 이제는 한국 등 아시아 업체들과 공동사업을 개발하는 쪽으로 트랜스코스모스의 투자전략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트랜스코스모스(http://www.trans-cosmos.co.jp)는 본사 사업개발본부와 함께 엠파스그룹·트랜스코스모스USA·네트워크아시아 등 일본 현지, 실리콘밸리, 화교경제권의 중심지인 홍콩 등에 자금소싱 및 국제적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미야케 이사는 설명하고 이 같은 조직을 이용해 올해 수조원 규모의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섬세하고 구체적인 투자』라고 투자방식을 설명한 미야케 이사는 『트랜스코스모스는 해외 솔루션 업체를 소싱해 일본기업의 인터넷사업이나 일본 내 젊은 벤처기업인들에게 연계시키는 국내 사업과 함께 해외의 유망 솔루션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아시아·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랜스코스모스는 일본 내 유명 SI업체로 지난 94년부터 인터넷 사업에 대한 전담투자팀을 조직하고 적극적으로 전세계적인 벤처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히카리통신 등과 함께 일본벤처투자의 메이저3로 꼽히며 특히 SI업체로부터 출발해 단순투자보다는 사업개발의 개념에서 공동사업방식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미야케 이사는 트랜스코스모스가 처음 벤처투자를 위해 전담조직인 사업개발본부를 만들 때 이 회사에 참여했으며 일본회사에서는 매우 드물게 34세의 적은 나이에 대형기업의 총괄이사에 올라 트랜스코스모스 황태자인 오쿠다 상무와 함께 투자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북미지역 인터넷기업에 대한 투자조사 및 지역자금을 펀딩하기 위해 트랜스코스모스USA를 설립했으며 일본 내 대형 증권사인 닛코증권과는 전문투자회사인 엠파스그룹을 만들어 아메리카온라인(AOL) 및 아마존 리얼네트웍스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최근 아시아지역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홍콩에 전문투자회사인 네트워크아시아를 전액출자방식으로 설립하고 홍콩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네트워크아시아는 초기 납입분 7800만 달러에 이어 추가투자와 역내 투자자금을 이용해 화교권 인터넷 비즈니스를 개척하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트랜스코스모스는 네트워크아시아와 함께 최근 국내 벤처기업인 IBR에 4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3, 4개 한국업체에 추가투자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협상도 벌이고 있다.

미야케 이사는 『일본기업의 벤처투자는 일본의 산업자본이 기반이 되고 있어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일본 국내도 이미 인터넷 인구가 2000만명 수준에 이르는 등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후반기부터는 기존 휴대단말기들이 완전히 인터넷폰으로 전환될 예정이며 각종 전자상거래 및 콘텐츠 서비스도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호기자 i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