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http://www.toshiba.co.jp)가 모바일 타입 기기를 중심으로 디지털가전 사업 강화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터넷이나 무선에 대응한 모바일 AV기기를 올 봄부터 잇따라 출시, 디지털가전 전체 매출을 올해 2000억엔, 2002년에는 4000억엔으로 확대해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도시바는 디지털가전을 담당하는 사내 컴퍼니인 「디지털미디어기기사」에 다음달 1일부로 「모바일AV네트워크 사업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부는 휴대형 AV기기의 기획 및 개발은 물론 제조와 판매까지 담당하게 된다.
도시바는 우선 복제방지 기능을 강화한 메모리카드인 「SD메모리카드」에 대응한 휴대 오디오플레이어나 고화질의 디지털캠코더, 휴대형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노트북컴퓨터용 비디오플레이어 등 4개 제품을 이달 25일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디지털 기기간 데이터전송을 가능케 하는 무선통신 규격 「블루투스」에 대응하고 있다.
도시바는 이들 모바일 AV기기 매출액 목표로 초년도 200억엔, 2002년 500억엔으로 각각 설정해 놓고 있다.
도시바의 이번 발표는 노트북 컴퓨터의 세계 최대 점유율, 마쓰시타전기산업 등과 제휴한 메모리카드 사업에서의 경쟁력 우위 등을 바탕으로 일련의 모바일 기기를 판매해 폭발적으로 보급이 늘고 있는 휴대 통신기기를 가전 사업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또 지난달 중순 전자상거래 사업 등을 추진하는 사내컴퍼니의 설립을 발표, 인터넷 사업 전략을 표명한 도시바가 내놓은 네트워크 사업의 기반 하드웨어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도시바는 이에 따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양면에서 네트워크 관련 사업으로 경영 자원을 집중, 종합전자업체로서 탈피를 모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