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쌓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온라인게임 업체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김양신 사장(46)은 올해초 100만달러를 투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월드넷게임」이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월드넷게임은 게임서비스 및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국산 온라인게임의 미국시장 개척도 담당하게 된다.
김 사장은 그동안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한정된 국내시장에 만족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국산이 경쟁력을 갖고 있어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월드넷은 미국시장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을 개척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온라인게임을 지속적으로 추가, 세계인을 월드넷의 세상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김 사장은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김 사장은 올해 당장 월드넷을 통해 많은 매출을 이끌어내는 것보다는 꾸준히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철저한 시장분석과 마케팅을 통해 영어권 네티즌들을 흡수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제이씨는 중국과 일본시장도 개척할 예정인데 현재 현지업체와 최종 협상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권이라 취향이 비슷해 국산 온라인 게임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사장은 또한 오는 28일에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이트 개념의 「조이시티」를 오픈할 예정이다. 「조이시티」는 뛰어난 그래픽과 가상사회적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오픈전부터 온라인게임 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사장은 『조이시티와 휴대폰을 연계하거나 게임내에서도 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조이시티를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육성할 계획이며 국내와 동시에 미국에서도 서비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비스중인 「레드문」과 「워바이블」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들이 늘 새로운 게임을 접하는 것처럼 흥미와 재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이씨는 최근 한 투자회사로부터 액면가 1만원인 주식을 60배인 60만원에 평가받아 총 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 화제를 낳기도 했다. 최근 온라인게임 업체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같은 고액평가로 자금을 지원받은 것은 유례없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사장은 이에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국산 온라인게임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한다.
『해외 게임업체들도 국산 온라인게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수준 높은 온라인게임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인터넷의 성장으로 인해 온라인게임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수한 온라인게임 콘텐츠를 바탕으로 종합 인터넷 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