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특급화물 운송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터넷의 접목이 불가피합니다.』
DHL한국총대리점인 일양익스프레스의 배광우 사장은 DHL의 실시간 화물 추적 시스템 등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 추진을 최대의 역점 사업으로 꼽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발송예약 및 발송물 추적조회 서비스와 세계 각국의 세관 규정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1998년 4월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인터넷 쇼핑몰 업체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CD, 음반, 각종 도서를 해외배송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는 종로 서적, 삼성 인터넷 쇼핑몰, 롯데쇼핑몰, 신세계 백화점, 아이몰코리아(I Mall Korea), 데이콤 등 다수업체의 해외 배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보문고는 하루 200여권의 도서를 해외배송하고 있다』고 밝힌 배 사장은 인터넷 도입으로 매출증대는 물론 고객만족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DHL은 현재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에게 화물 위치 추적확인 서비스를 제공, 고객이 DHL홈페이지에서 항공운송장 번호(Air Way Bill No)를 입력하면 언제 어디서든 확인이 가능하다.
인터넷 도입과 함께 배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전략적 제휴. 전세계 227개국에 자체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30여년간 고품질서비스를 제공해 온 것을 바탕으로 물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98년 10월에는 뮤직랜드 인터넷 쇼핑몰, 11월에는 삼성 인터넷 쇼핑몰과 그리고 99년 7월에는 무역 전문 사이트인 파인드코리아(Find Korea)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국내 쇼핑몰마다 물류 체계가 각기 다르고 배송 추적서비스를 구축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쇼핑몰이 많기 때문에 DHL의 선진화된 배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힘들다. 하지만 향후 각 쇼핑몰마다 천차만별인 배송가격을 표준화하고 대형, 중소형 쇼핑몰간의 제휴 관계를 차별화해 배송 서비스도 쇼핑몰 규모에 맞춰 특화시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는 배 사장은 고객 맞춤형 물류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전략적 제휴, 맞춤형 물류 서비스와 함께 고객 서비스로 실현되고 있는 것이 「E클럽」이다. 「E클럽」 DB마케팅을 실현하는 한편 고정고객들의 발길을 확고히 붙들어 둔다는 포석이다. E클럽 회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발송예약서비스와 각국의 수출입 관련 정보 제공이다. 발송예약 및 요금 조회, 발송물 추적조회 서비스는 E클럽 회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또한 수출입 관련 분야의 고객이 많다 보니 무역 관련의 최신 정보를 별도로 제공하기도 한다. 수출입 정보는 옵션사항으로 신문이나 TV에서 즉각적으로 접할 수 없는 전세계 최신 정세 변화에 따른 수출입 정보를 담은 것인데 거의 실시간으로 매일 1회 이상 e메일로 제공된다. 향후 인터넷을 통한 각종 부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인데 전자우편이나 휴대폰, PCS등을 통해 배달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현재 추진중이다.
『인터넷을 통해 비용절감을 가장 크게 거둘 수 있는 부문이 바로 물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류를 오프라인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류는 조금만 노력하면 온라인으로 전환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입니다. DHL 역시 이러한 생각으로 현재 인터넷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앞까지 가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과정은 인터넷이 모든 것을 대체할 것입니다. 인터넷의 속도만큼 빠른 물류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이념』이라고 배 사장은 자신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