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업체, 해외진출 활발

국내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들이 세계공략에 나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공학·라스21·나모인터랙티브 등 국내 검색엔진 업체들은 그동안 축적한 제품의 기술적 우수성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 http://www.kies.co.kr)은 오는 4월 1일 미국 산호세에 지사를 설립하고 자사 검색엔진인 「레이다」에 대한 본격적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디렉터리 방식 검색엔진에 비해 웹문서 분류를 담당하는 분류 에이전트에 학습 기능이 있어 더욱 정확한 웹문서 검색이 가능하고 XML을 지원할 수 있다.

한국정보공학은 이러한 장점을 살려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학과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계기로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정보공학은 미국 지사 설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임영철 이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지난 2월부터 웹문서용 제품을 무료 배포하고 있는 나모인터랙티브(공동대표 박흥호 김흥준 http://www.namo.co.kr)는 최근 미국·영국·호주 등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검색엔진인 「딥서치」 판로 개척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는 이의 하나로 미국의 정보통신 전문지를 대상으로 「딥서치」 홍보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서버에서 사용되는 기업형 제품인 딥서치 엔터프라이즈 버전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3월 초에 호주에서 열린 컴퓨터쇼인 「시드니 IT2000」에서 레드햇 등 유명 리눅스 업체와 「딥서치」 공동 판촉행사를 벌였으며 호주에서 65%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최대 ISP인 빅폰드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는 올해 이를 통해 6억원 정도의 「딥서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라스21(대표 임갑철 www.las21.com)은 미국·일본·독일 지사를 통해 검색엔진 「서치웨어」와 검색 서비스인 「와카노」의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오픈한 와카노 영문 서비스를 적극 홍보해 많은 해외 콘텐츠 제공자들을 유치함으로써 앞으로 야후와 같은 다국적 검색 서비스업체로 면모를 갖춰 나갈 예정이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 검색엔진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뿐 아니라 특히 그동안 고용보장 차원에서 기업의 전산화가 미진했던 영국·독일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우리 검색엔진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