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산업 생산규모면에서 세계 3위부상

우리나라가 세계 3위의 전자부품 생산대국으로 발돋움했다.

17일 산업자원부와 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자부품산업은 지난해 약 39조원 규모로 지난 89년에 비해 4.7배 성장,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전자부품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수출은 4배 늘어난 280억달러, 수입은 3.7배 증가한 218억달러로 성장했다.

세계시장 규모가 크고 자본·기술집약적 산업인 D램은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38.0%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CRT는 16.9%, 모니터는 10.2%를 나타내 세계 1위의 생산국에 올라섰다. 표참조

특히 10년전 생산기반이 거의 없었던 TFT LCD는 99년 세계시장에서 31.9%를 기록,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CD롬도 17.3%를 차지, 세계 2위로 부상했다.

분야별 품목구조 면에서는 노동집약적이고 단순기능 위주의 저항기·콘덴서 등 수동부품과 자기테이프·스피커 등 기능부품의 생산비중이 90년 각각 18.4%, 31.9%에서 97년 10.2%, 23.9%로 줄어들었다.

반면 자본과 기술이 요구되는 전자관과 같은 능동부품과 PCB·소형모터 등 정밀정확도가 요구되는 기구부품의 비중은 90년 각각 21.2%, 12%에서 97년 32.8%, 17.2%로 늘어났다.

산자부는 『전자부품 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은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산업기반기술개발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전자정보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관련기업의 꾸준한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별 세계시장 점유면에서 D램의 경우 삼성전자(18.5% 1위)와 현대전자(11.4% 3위) 등 우리기업이 1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TFT LCD는 삼성전자(18.8% 1위), CPT는 삼성SDI(19.8% 1위) LG전자(9% 2위), 모니터는 삼성전자(14.5% 1위) LG전자(9% 2위), CD롬은 LG전자(17% 1위) 삼성전자(12% 2위), SAW필터는 LG정밀(5% 1위) 등이 수위를 차지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