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해킹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DNS 정보전송중에 IP주소의 불법변경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네이밍 서비스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조영화) 슈퍼컴퓨팅 인프라개발실 임찬순 연구원은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안전한 네이밍 서비스(SecDNS)」기술을 개발, 국내 보급을 추진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SecDNS 기술은 암호기능을 이용한 메시지 서명을 통해 네임서버 관리자가 모든 정보를 인증할 수 있으며 비밀·공개키가 생성돼 다양한 암호 알고리듬을 지원할 수 있다. 이는 패킷의 목적지 주소를 조작해 네임서버에 질의해도 인증이 가능한 기존 DNS 기술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한 기술이다.
이에 따라 국가 기간전산망의 적용이나 전자상거래상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구축, 한글도메인 네이밍 체계 구축, 정부기관 또는 금융기관간 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ecDNS 기술은 특히 UTF5 포맷을 지원해 일반 사용자가 인터넷 호스트의 이름을 한글로 쓸 수 있도록 프로그램돼 있고 시스템의 정보를 동적으로 네임서버에 등록·관리, 인터넷 호스트의 이동성이 용이해 차세대 도메인 시스템의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네임서버가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며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를 통해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