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MSM 칩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기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 퀄컴이다.
95년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CDMA 디지털무선시스템을 상용화한 이래 한국의 CDMA산업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2100만명을 초과하면서 전년대비 160% 성장하는 등 실로 초성장을 기록했으며 CDMA 관련 주요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은 이런 성장의 최대 수혜자였다.
퀄컴이 공급하는 제품은 CDMA 단말기에서 핵심부품인 「MSM(Mobile Station Modem)3000/3100」 칩 제품군으로 국내 단말기 조립업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MSM」칩 제품군은 MSM, 송·수신 IF/베이스밴드 프로세서(모델명:IFR3000/IFT3000), 베이스밴드/RF송신 프로세서(모델명:RFT3000) 및 IF/RF송신 프로세서(모델명:UD3000) 등 4개의 세부 부품으로 구분된다.
주력 공급 모델인 「MSM3000」은 미국 ARM사의 「ARM7TDMI」코어를 사용한 것으로 CDMA 국제표준인 IS 95A와 IS 95B를 지원하고 800㎃ 배터리 사용시 200시간의 통화 대기시간을 실현했다고 퀄컴측은 말한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MSM3100」은 배터리 대기시간이 50% 향상되면서 칩 크기는 절반으로 줄인 것이 특징으로 지난해 9월 출시돼 테스트를 마치고 내달께에 국내에서 출시하는 단말기 제품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퀄컴측은 밝혔다.
퀄컴은 이 칩의 차기 제품으로 위치측정시스템(GPS), 블루투스(무선통신규격), MP3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하나로 집적시킨 「MSM3300」과 IMT2000의 기반 칩이 될 「MSM5000」을 곧 샘플 공급할 예정이다.
퀄컴은 단말기용 이외에 기지국용으로도 제품을 내놓고 있다.
「셀 사이트 모뎀(CSM:Cell Site Modem)1.5」는 기지국에 들어가는 것으로 CDMA 모듈레이터, 디모듈레이터, 시리얼 비터비 디코더(Serial Viterbi Decoder)를 통합한 CDMA 디지털베이스밴드 모뎀이다.
퀄컴은 올해 CDMA 단말기 시장을 약 40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물량이다.
퀄컴도 올초까지는 듀플렉서, SAW필터 및 S램의 수급차질로 물량이 크게 신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급성장 추세는 지속된다는 판단이다.
퀄컴측은 올 2월까지의 누적 공급물량이 약 500만개 규모라고 밝혔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