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기부품특집>제품 및 시장동향-VCTCXO

최근 들어 이동전화 단말기 업체들이 국산 부품을 새로 채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VCTCXO는 대부분의 물량을 일본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VCTCXO의 연간 시장 규모는 CDMA와 GSM을 합해 20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의 90% 가까이는 교세라, NDK, TDK, 긴세키 등의 일본 업체들이 잠식하고 있으며 삼성전기가 일부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부품에 비해 일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은 이 제품이 서브 미크론 단위의 초정밀 수정 연마기술을 요구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이 시장에 쉽사리 뛰어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VCTCXO를 제작할 경우 일본 업체들에 비해 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VCTCXO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국내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다 삼성전기도 대대적인 증산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국내 업체들과 일본 업체들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단자공업은 최근 5㎜×7㎜ VCTCXO 양산라인을 갖추고 5월부터 이 제품을 월 50만개씩 양산키로 했으며 연말까지 생산수량을 150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일본의 수정진동자 업체인 헤르츠사와 전략적 기술제휴를 맺고 작년 11월부터 VCTCXO를 공동 개발해 왔다.

써니전자는 그 동안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VCTCXO 사업을 보류하고 있었으나 최근 5×7 VCTCXO로 이 시장에 새로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5×7 오실레이터를 루슨트 등에 공급하고 있는 부방테크론도 5×7 VCTCXO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VCTCXO를 생산해 온 삼성전자는 현재 9×10(0.12cc) VCTCXO를 월 200만개 양산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400만개 수준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현재 개발중인 5×7 VCTCXO는 내달까지 개발을 완료해 상반기중으로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재 이동전화에 주로 탑재되는 VCTCXO의 크기는 9×7 또는 9×12 정도이며 최근 들어 경박단소화 추세에 따라 5×7 크기의 제품 공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일본 업체들은 5×3.5 크기의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