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단말기의 착신감지 기능 중 진동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진동모터는 크게 실린더형과 코인형으로 구분된다.
현재 실린더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이동통신단말기의 소형·경량화 추세에 따라 코인형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크기도 6파이는 거의 적용되지 않고 4파이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단말기는 기본적으로 진동모터를 장착하고 있으나 유럽 등지에서는 진동모터 적용률이 낮아 올해 세계적으로 진동모터 적용률이 전체 이동통신단말기의 40%대에 이르고 점차 증가해 2003년에는 70%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이동통신단말기용 진동모터의 수요는 1억8000만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신광전자·LG정밀·자화전자·대성전기 등 국내 진동모터 생산업체들이 최근 생산량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세계 전체 수요량의 50%정도인 9000만대 정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표적인 해외 생산업체인 산요, 나미키, 코펠 등이 나머지 50% 정도를 생산할 전망이다.
신광전자는 올해안으로 자동화설비를 도입해 진동모터의 월간 생산능력을 250만개로 확충, 올해 2000만개를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삼성물산과 협력해 독일 지멘스사에 20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에 주력해 올해 전체 생산량의 80%를 해외 이동통신단말기 업체에 공급한다.
LG정밀은 지난해에 비해 4배 늘어난 연간 2000만개를 생산한다는 계획 아래 중국 혜주공장의 생산라인 10개를 증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1000만개를 수출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2003년에는 세계 시장점유율 15%를 달성할 방침이다.
자화전자는 전년대비 생산을 50% 확대해 올해 코인형 진동모터 생산량을 3000만개 수준으로 확대한다.
대성전기는 올해 연간 1000만개의 실린더형 진동모터를 생산하는 한편 코인형 진동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신규업체로는 지난해 하반기에 4파이 크기의 진동모터를 개발한 삼홍사가 올해 양산에 들어가 연간 600만개를 생산해 이 가운데 80%를 수출할 계획이다.
진동모터의 가격은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던 98년에 공급부족으로 다소 가격이 인상된 적은 있으나 최근 들어 기존생산업체들이 자동화설비 도입을 통해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신규업체들의 참여로 현상태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효원기자 etlov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