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장난 문자메시지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SK텔레콤 고객들에게 정체불명의 문자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는데, 이 메시지는 SK텔레콤이 지난 연말 개최한 크리스마스 눈잔치 경품행사에서 티뷰론에 당첨됐다는 내용이다.
SK텔레콤 고객들에게 전송되고 있는 메시지는 「축하합니다. 스피드 011이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눈잔치에서 경품 티뷰론에 당첨됐습니다」로 「011-200-8585」라는 번호도 같이 보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문자메시지를 받고 경품을 기다리던 고객들이 경품이 도착하지 않자 SK텔레콤에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직접 찾아와 저장된 문자메시지를 보이며 경품을 줘야 한다고 항의하는 고객들도 생기고 있다.
SK텔레콤에는 지난달 말부터 이같은 고객들의 문의와 항의가 하루 3∼4건에 달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신들은 이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고 경품 당첨자는 신문지상을 통한 공고와 함께 개별적으로 통보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당첨자 110명에게는 이미 2월말까지 차량인도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을 사칭한 장난』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장난 문자메시지가 계속될 경우 출처를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