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낙폭과대 우량종목에 대해서는 절호의 매수기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현대증권에서는 디지털 세트톱박스(STB) 전문업체인 휴맥스의 적정주가를 2만8000원으로 매기고 추천종목에 포함시켰다.
지난 연말 2만7500원까지 주가가 올라간 휴맥스는 21일 1만6200원으로 200원 올랐지만 폭락하는 코스닥 증시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휴맥스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우선 휴맥스는 디지털TV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유럽에 자체적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는데다 생산물량만도 국내외 합쳐 100만대를 웃돌 정도로 방대하다.
이같은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휴맥스 매출액은 지난 98년 283억원, 99년 541억원에 달했다. 92%의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이어 올해는 1260억원까지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물론 휴맥스의 약점도 있다. 매출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더욱이 정부에서 2002년부터 디지털 방송을 개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휴맥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디지털 세트톱박스 평균 단가가 계속 내려가는 것도 휴맥스로서는 타격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169달러 수준이던 평균 단가가 올해는 15%까지 추가 하락, 143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을 선두로 지상파방송이 디지털화되고 있어 휴맥스의 사업영역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휴맥스도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데다 이달내 코리아나와 제휴해 화장품 유통과 관련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어서 향후 투자이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