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상표 출원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신제품 출시에 따른 홍보와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 수단으로 주로 사용되던 브랜드가 최근들어 특정기업의 개성에 대한 표현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기존 브랜드에 색채와 입체를 추가하는 등 기업의 특정 이미지를 투영시키는 데 필요한 색채 및 입체상표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22일 특허청은 지난해 색채상표 출원은 전년동기대비 4배 이상 급증한 9782건이고 입체상표는 98년 106건에서 지난해 270건으로 출원건수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상표 출원건수 중 색채 및 입체상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8.5%로 98년 3.1%보다 5.4%나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이미지 상표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기존의 브랜드에 색채와 입체를 추가시킴으로써 기업의 특정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개성이 톡톡 튀는 신세대를 겨냥한 업체들의 홍보전략과도 무관치 않다.
제품별로는 종이제품이 8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제품이 824건, 전기·전자제품이 518건 등이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품질이나 기술력이 아무리 탁월한 제품이라도 차별화된 이미지를 고객에게 부각시키지 못하면 무한 경쟁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이같은 이유에서 향후 업체들의 이미지 상표 출원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