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이월드네트워킹 허진호 사장

지난 94년 민간기업으로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접속서비스제공자(ISP)인 아이네트(현 한국피에스아이넷)를 설립, 회사가 성공궤도에 오르자 사장자리를 내놓고 지난 1월 홀연 떠났던 허진호 박사(39)가 「아이월드네트워킹」이라는 전문 인터넷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자(iASP)기업과 함께 돌아왔다.

한국피에스아이넷을 떠난 지난 2개월여 동안 허 박사는 회사설립 및 초기 자본 유치와 함께 일할 동지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국내외를 동분서주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아이월드네트워킹을 출범시킨 지금도 각종 서비스 개발과 2차 펀딩을 위한 작업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허진호 사장을 만나봤다.

-최근 ASP사업이 국내에서도 활성화하고 있지만 이번에 아이월드가 내걸고 나온 iASP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ASP의 영역은 매우 넓다. iASP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인터넷 기반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ASP와 차이점이라고 하면 모든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한다는 점이다. 사실 해외쪽에서는 iASP라는 말이 일반화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유사한 사업모델이 안나온 상태로 알고 있다.

-iASP사업을 하는 해외업체 사례를 든다면.

▲예를들면 미국 ASP업계에서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US인터네트워킹(USI)이나 코리오, 퓨처링크, 텔레컴퓨팅 등이 인터넷 기반으로 폭넓은 분야에서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SP사업은 어떻게 보면 아이월드 단독으로 전개해 나가기에는 광범위한 사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타 업체와의 협력관계는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일단 협력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이월드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가 네트워크 관리 및 운영, 분석 서비스와 메시징서비스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충분히 대응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관리 등으로 특화된 해외 업체들과의 제휴는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쪽 벤처캐피털과 접촉을 통해 추가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유치 규모는.

▲일단 원칙적으로는 투자를 받기로 구두상으로 약속한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4월중에 120억∼150억원의 투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나 향후 계획이 있다면.

▲올해 약 2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65억원, 2002년에는 15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그리고 내년 3·4분기나 2002년 상반기 중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흑자를 낼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