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프로그램을 빌려 쓰겠다고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빌려 쓴다는 것 자체가 생소할 뿐만 아니라 과연 남의 손에 맡겨도 되는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행사 특성상 영업이나 회계와 관련된 각종 데이터를 남에게 맡긴다는 게 사실 꺼림칙 했습니다.』
장진우 3W투어 사장(34)은 그러나 관련 데이터들이 자신들이 보관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게 보관되며 남의 손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에이폴스 김윤호 사장의 설명과 설득으로 순순히 ASP서비스를 이용하기로 작정했다.
『사실 기업정보가 밖으로 새나가지만 않는다면야 초기투자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ASP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젊은 사람이라 이중장부를 만드는 것과 같은 불투명한 경영을 하고 싶지도 않고요.』
가장 큰 고민은 혹시 경쟁사나 남의 손에 회사정보가 새나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고 장 사장은 털어놓았다.
『막상 ASP를 이용하겠다고 결정하고 난 이후에는 상당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크지 않은 회사에서 전산실을 따로 둘 수도, 전문인력을 별도로 채용할 수도 없었는데 이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된 셈이기 때문입니다』
장 사장은 『ASP서비스가 업무전산화와 업무효율성에 애로를 겪던 자사의 문제를 한꺼번에 풀어준 해결사』라며 많은 업체들이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앞으로 무슨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지는 모르겠으나 파트너에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헤쳐 나갈 작정입니다. ASP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 같이 일을 하다보니 서로간에 강한 유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장 사장은 『ASP사업은 공급자와 사용자간 공고한 신뢰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업무전산화와 인터넷화에 관해 훌륭한 조언자를 얻게 된 것이 또 하나의 성과』라고 말했다.